블로그도 부지런해야 하는데 나처럼 게을러서는 한 달에 글 하나 쓰기도 힘들겠다. 뭐 나는 내가 읽었던 책이나 까먹지 않으려고 하는 것들을 기록해 두는 아카이브처럼 활용하고 있지, 미디어로 활용하고 있지는 않으니까 당연한 걸 수도 있고.
학부생 때는 맥킨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참 멋있어 보였었다. 컨설턴트 라는 이름이 주는 세련미에 혹하기도 했었고, 늘 여러 분야를 공부하면서 새로운 것을 배운다는 것이 너무 멋있게 보였다. 거기에 글로벌하게 일하고, 세상에서 내노라 하는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는 집단이라는 것만으로도 동경의 대상이 되곤 하였다.
직장을 다니고, 몇 번 컨설턴트, 특히 전략 컨설턴트 라고 불리는 빅 3 컨설팅 회사의 컨설턴트들과 함께 일해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지는 것들이 있었다. 그들은 생각했던 대로 똑똑했고, 내가 기대했던 대로 여러 분야의 프로젝트에서 많은 공부를 하며 멋지게 사는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실무에서 일을 하는 입장에서는 "전략" 컨설팅 이라는 것은 뭔가 2% 부족하다. "전략"이라는 것이 원래 좀 뜬구름 잡는 이야기이기도 하거니와 나의 성향도 "실행" 쪽에 많은 포커스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IDEO 라는 회사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회사라는 점에서는 컨설팅 회사와 동일하지만, 실행 단에 훨씬 더 초점을 맞추고 있는 회사이다. 디자인 중심의 이노베이션을 통해서 실제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끊임없이 반복해서 이노베이션을 실천해 나감으로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점에서 기존의 전략 컨설팅 회사와 문제 해결 방법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을 읽다보면 키워드는 결국 두 가지로 요약된다. 브레인스토밍과 프로토타이핑. 이 두 도구를 이용해서 IDEO가 어떻게 이노베이션을 만들어 왔는지를 알 수 있다.
조직 구성, 커뮤니케이션, 사람들이 일하는 방식 모두에서 이노베이션을 두려워하지 마라. 이노베이션은 당신이 지금 만들고 있는 제품에서만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제품을 만드는 것은 결국 사람이고, 그 사람들이 일하고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식에서 이노베이션이 일어난다면 그것은 고스란히 제품에 반영될 것이고, 시장이 그 결과를 말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