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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8 땅 끝 (1)
  2. 2007/07/07 [신혼여행 #1] 베이징 (1)
  3. 2006/08/14 이렇게 더운 여름날엔 (3)
  4. 2006/08/09 돌아올 수 없는 사막, 타클라마칸
2009/04/0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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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만한 대도시는 비행기로 한 번에 다 가니까. 더 이상 물리적 거리만으로 멀고 가까움을 따지는 것은 이제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예전부터 그래서 아주 멀리 가고 싶었다. 비행기 타고, 국내선 갈아타고, 버스 타고 하루 이상 가는 그런 곳. 문명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그 곳은 가는 것도 아주 오랫 동안 힘들게 가야 "멀다"는 것이 느껴질 것 같다.

신혼 여행지로 그런 "땅 끝"을 택했다는 것이 좀 웃기긴 하지만, 멀리 간 것에 대한 보상은 충분히 되었던 것 같다.
Posted by 이창수 (burning9)
우리가 신혼 여행지로 선택한 신강위구르자치구. 흔히 실크로드 여행을 할 때 포함이 되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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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중국의 제일 서북쪽에 위치한 곳이다.
비행편은 일단 베이징부터 가서, 베이징에서 국내선으로 우루무치로 이동하는 방향으로 했다. 신강성 내에서는 원래 비행기와 버스만으로 이동할 계획이었으나, 다니다 보니 그 규모가 너무 커서 결국 이닝 -> 우루무치 구간은 다시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하였다.

여행기의 첫 시작은 원래 장대하게 시작해야 하지만, 베이징은 남들이 많이 아는 코스이므로 일단 후딱후딱 지나가야지. 자금성은 기본으로 들려주고. 택시기사 아저씨에게 어렵게 쯔진청~~ 이라고 힘들게 말했는데, 꾸궁 (고궁)이라고 쉽게 말하더군.

그러고 보니 중국어 젤 첫 시간에 배우는 게 꾸궁이 아니던가 -.-;; 이런 것도 기억 못하고 흑. 남들은 자금성을 보고 오면 황금빛 기와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지만, 내가 자금성에 가장 인상깊게 보는 건 빨간 벽이다.


베이징은 이미 너무 커버린 국제화된 도시이기 때문에, 큰 길거리만 돌아다녀서는 별로 중국 스럽다는 인상을 받지 못한다. 예전보다 무단 횡단도 많이 줄고, 베이징은 자전거도 많이 준 거 같은 느낌.

사실 나는 대도시 관광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또 사실 자금성 같은 관광지보다는 시장이나 뒷골목을 재미있어 ㅎ는 스타일. 뒷골목(후통)은 인력거를 타고 돌아다녔는데 인력거 요금 때문에 좀 실랑이가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후통을 구석 구석 볼 수 있어서 기억에 오래 남는다.

베이징 남자들의 배 내어놓고 다니는 모습을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곳.


Posted by 이창수 (burning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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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ly uploaded by burning9.

시원한 매미 소리
향긋한 풀내음
귓가를 간지럽히는 바람
살짝 살짝 가려졌다 보였다 하는 햇빛
약간은 젖어 있는 잔디

이런 공원에서 누워 있는 게 최고

@2002년 북경 근처 청더.. 황제의 여름 별장에서

Posted by 이창수 (burning9)

이건 베트남 가면서 읽었던 책이니 2004년 가을에 읽었던 책.
종단 계획, 횡단 계획.. 아니면 3일짜리 간단한 뭐라도. 선을 넘는 게 중요하다는 거.
중요한 건 실행이다.

탐험가... 나의 로망..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갈 때의 그 짜릿함. 어렵고 힘든 과정을 모두 다 이겨내고 목표에 다달았을 때의 그 중독과도 같은 성취감.

이런 것들 때문에 사람들은 모험을 하는 걸 게다. 나도 그렇기 때문에, 여기 저기 싸 돌아다니는 것이고.

이 책에서 오스트리아 출신 모험가 브루노 바우만은 20일간에 걸친 세걔 최대의 모래 사막 타클라마칸을 횡단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하라 사막이 전체의 1/3정도만 모래 사막인데 비해서, 타클라마칸은 모래 사막으로서는 세계 최대 넓이의 사막이다.

사막은 정말 말로서는 표현할 수 없는 신기한 공간이다. 작가 역시 그것을 잘 알고 있기에, 책의 중간 중간에 인간의 말로서는 이 절대적인 공간의 신비함을 묘사할 수 없다는 말을 자주 한다.

정말 그렇다. 사막은 그 공간에 자기가 서 보지 않은 이상, 사막이 어떻다라는 말에 공감을 하기가 어렵다. 바람이 만들어내는 모래 사막의 물결, 무한대까지 이어지는 모래 언덕을 자기의 두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서는, 사막에 대한 묘사는 한낱 진부한 언어에 불과할 뿐이다.

"모래 언덕에 올라서서 나는 자연이 만들어 준 큰 텐트 안에 서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라는 작가의 말은 이집트에서 사막에서 보냈던 경험과 맞물리며 저절로 고개가 끄덕이게 만들었다.

99년 초, 이집트 사막에 친구와 단 둘이 머물렀을 때, 대지를 온통 주홍빛으로 물들이는 태양을 바라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드랬다. 둥그렇게 펼쳐진 지평선과, 저 땅끝까지 펼쳐져 있을 것 같은 사막을 보면서, 자연의 보호막 안에 내가 서 있다는 생각.

그 당시의 우리의 경험은 바우만이 책에서 하는 이야기에 비하면 정말 "모험"축에도 낄 수 없는 것이다. 생과 사를 넘나드는 모험에 우리의 1박 2일 추위 탈출을 위한 고통을 비교할 수는 없겠지.

그의 모험을 생생하게 옆에서 같이 즐긴 듯한 느낌을 갖게 하는 책이다. 뛰어난 문장은 아니지만, 그의 문장은 간결하고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그의 사진 역시 너무 멋있어서 다시 한 번 사막으로 가고 싶다는 충동을 불러일으켰다.
Posted by 이창수 (burning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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