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딸루시아의 어느 평범한 길 거리.
주변에 스페인으로 휴가 간다는 사람들이 많아서 말이지. 엄청 부러워하고 있는 중.
스페인은 무엇보다 맛있는 음식과 와인, 그리고 좋은 날씨인 듯.
'travel'에 해당되는 글 5건
- 2006/09/11 어느 날씨 좋은 날, 스페인의 길 거리 (1)
- 2006/08/15 델리는 의외로 깜찍한 도시다! (2)
- 2006/07/22 나는 유목민, 바람처럼 떠나고 햇살처럼 머문다. (5)
- 2006/07/16 좋은 사진 멋진 사진 (1)
- 2006/07/15 가족
2006/09/11 13:12
2006/08/15 13:06
딸기뿡이 님 포스트 차마 보낼 수 없는 http://moongsiri.tistory.com/2233233 을 보고 생각나서 올리는 글인데, 딸기뿡이 님 포스트가 가슴에 너무 와 닿는 글임에 비해서 나는 좀 대충 쓰는 글인 것 같아서, 차마 트랙백을 보내지는 못했다.
막상 인도에 가기 전에는 인도가 참 칙칙하고 꾸질꾸질한 곳일 거라고 생각했다. 뭔가 회색빛에..탁한 공기.. 어두운 회색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있었다. 개발도상국의 수도가 으레 그러하듯 델리는 특히 그럴 것이라고 지레 짐작했었다.
델리에서 돌아 다닐 때, 공해가 심했던 것은 사실이다. 늘 수건으로 코를 막고 다녔으니까.
그런데 지나고 나서 돌이켜 보면, 참 추억이라는 게 무섭다는 것을 이럴 때 느끼는데 말이지.
델리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는 저 오토릭샤였다.
노란색과 녹색이 반반으로 나뉘어 칠해져 있는 오토릭샤.
노란색과 녹색으로 기억되는 릭샤는 어떻게 보면 작은 딱정벌레처럼 귀여운 이미지를 준다. 소똥과 공해로 대변되는 구질구질한 이미지가 아니라 폭스바겐의 비틀처럼 깜찍한 이미지로 릭샤가 기억되는 거다.
누가 나에게 델리가 어땠냐고 물어보면 "응, 의외로 귀엽고 깜찍한 도시야" 이렇게 말해버릴지도 모른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건 거짓말은 아니거든. 비오는 날 작고 귀여운 딱정벌레 같은 릭샤가 가득찬 델리 시내를 상상해 보란 말이지. 이건 절대 거짓말이 아냐.
2006/07/22 19:50
책을 읽으면서 빨간 줄을 그어 두었던 몇 부분을 먼저 공유해 보자. 아무래도 내 글보다 작가의 글을 먼저 봐야 이 책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겠지. 어흑 상처받는 자존심.
나와는 세 살 터울인 남동생은 결혼을 해서 멋지게 꾸민 집에 살고 있으며, 부모님의 집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성공적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동생은 공항버스를 타는 곳까지 나를 데려다 주며 이렇게 묻는다.
"아직도 진짜 세상으로 돌아올 준비가 안 된거야? 응?"
나는 진짜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게 너의 세상과 다를 뿐이라고 하자. 동생은 긴 말이 필요 없다는 듯이 미소를 짓는다. "6개월 더 시간을 줄께. 그때쯤이면 그런 생각도 다 사라질걸"
사람들은 내가 이렇게 살면 살수록 이 삶을 더 원한다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
...
얀과 함께 해서일까, 아니면 젊은 친구들의 에너지가 내게도 옮겨 왔기 때문일까. 이번 여행은 내게 순수한 기쁨을 안겨준다. 그러면서 어쩔 수 없이 또 버릇처럼 호텔 대 배낭족 비교를 시작한다. 돈을 더 많이 쓰는 사람들은 재미있게 노는 능력에도 브레이크가 더 많이 달린 걸까? 그 사람들은 타인의 시선을 더 의식하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하고 뭐든지 비판을 하려 드는 걸까?
밑에서 글에서도 썼던 것처럼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총각님의 블로그에서였다. 다시 한 번 총각님 감사.
보통 책을 살 때는 나는 온라인 서점에서 산다. 적어도 이삼천원은 싸기 때문에. 그런데 이 책의 내용에 대해서 대충 소개를 읽고 나서, 서평을 좀 읽고 났더니, 당장 사고 싶어서 2-3일을 기다리지 못하고, 다음 날 점심시간에 서점에 가서 책을 사 버렸다 .그게 목요일이다.
그로부터 목요일 밤, 금요일 밤을 걸쳐서 오늘까지 정말 행복한 시간이 이어졌다. 그녀의 발걸음을 따라, 그녀의 목소리를 따라서 떠나는 여행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역할"의 무게에 짓눌려서 떠날려는 이 본성을 억누르고 살아가고 있던 나에게 푸훗, 마음껏 날아다닐 날게를 달아준 것과도 같은 책이었다.
몇 권 정도 된다. 세계 여행을 한 사람들의 책. 짐 로저스, LOVE & FREE의 일본인 젊은 부부 (여자 이름이 샤야캬 였던 것 같은데 -.-;;), 터키에서부터 걸어서 시안까지 여행한 올리비에 (이 사람은 할아버지). 그 중에서 이번 책은 특히 공감이 많이 갔다. 리타 골든 겔만이라는 이 책의 저자는 47 이라는 나이에 이혼이라는 안정된 생활에 위기를 겪게 되었을 때, 정말 어떡하다 보니 여행이라는 방법을 택한다. 그 전부터 여행에 대한 갈망은 있었지만, 막상 여행을 계획해 온 사람은 아니었다 .
짐 로저스는 너무 대단하고 부럽기는 하지만, 월가에서 평생 먹고 살만한 돈을 벌어 놓은 다음에 여행을 떠난 사람이다. 그런 능력을 내가 얻게 되길 정말 갈망하지만 평범한 사람의 입장에서 그를 봤을 때는 뭐가 구름 위의 사람으로 보이는 게 사실. 평생 먹고 살만한 돈을 번 뒤에 세계 여행을 떠나야지 라고 생각한다면, 욕심이 늘어나서 평생 여행을 못가지 않을까 ..
반면에 리타의 여행은 훨씬 와 닿는다. 여행의 경비를 생각하고 (짐은 여행의 경비를 걱정할 만한 사람이 아니다. 0.0), 처음 가 본 여행지에서 혼자 저녁 먹을 일을 걱정한다. 사실 혼자 여행 다닐 때 제일 난감한 것이 어쩌다 혼자 밥 먹어야 될 때가 닥치는 것이다. 그게 특히 여행지에 도착한 첫 날인 경우, 부끄러움과 두근거림에 안 그래도 불안한 타지에서 나랑 같이 밥 먹어줄 사람 한 명 없다는 사실에 상당히 기분이 울적해 지고는 한다. 그런데 리타 역시 그 어려움을 겪는 이야기를 하는 거다. 아..공감 백만배..
하지만 그녀는 정말 용감했다. 용감했다고 해야 할까. 마음 속 자신이 내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것을 실천할 줄 안다고 하는 편이 옳을 것 같다. 그러니까 운도 그렇게 잘 따라주는 것일 테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사람은 찾아온 운도 그것이 운인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을 테니까.
내가 이 책을 너무 재미있게 읽으니까 요즘 거의 회사에서 10시간 이상을 같이 붙어서 일하는 과장님이 웃으면서, "창수, 이런 책 너무 감명깊게 읽으면 결혼도 안 하고 세상 돌아다니겠다 이러는 거 아냐?" 이러시더라.
같이 세상을 즐겁게 돌아다닐, 방랑자 생활을 같이 즐길 여성 동무가 있다면 당장 결혼합니다. 이런 분과의 만남을 열렬히 환영하는 바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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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6 00:20
내가 찍은 사진은 아니고, 인터넷에서 인도네시아 여행 정보 찾다가 발견한 사진
사진에 나온 대로 esorang.com 에 가면 볼 수 있음. (원저작자님 홈페이지에 리플을 달 수가 없어서 그냥 퍼왔어요 ㅠ.ㅠ)
아이 눈이 너무 맑다.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선해지는 느낌의 좋은 사진이다.
인간 관계만큼 우리를 지치게 하는 게 또 있을까마는
세상사에 지친 사람을 편안하게 맞아주는 것 역시
인간 관계다.
가족의 소중함이야 두 말하면 잔소리지.
주말이니까 집에 전화 한 번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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