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04 13:24
![]() | 수상한 매력이 있는 나라 터키 240+1 미노 지음/즐거운상상 |
이 책은 자꾸 여행 여행 하며 여행 이야기를 많이 하는 나에게 여자친구가 선물로 준 책이다.
방송작가 미노가 쓴 책. 소개가 인상적이었는데 진실 게임의 방송작가인 미노는 어느 날 자신의 일상이 본인이 만들고 있는 방송보다 재미가 없다는 것을 깨닫고 여행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하. 자기의 일상이 자기가 만들고 있는 방송보다 재미가 없어서 여행을 갔다라.. 하긴 반대로 방송작가가 쓰고 있는 방송이 방송작가의 일상보다 재미가 없다면 그 방송 누가 보겠어. 아무도 안 보지. 사람들이 TV를 왜 보는데.
터키는 예전부터 꼭 한 번 여행해 보고 싶던 나라였다. 이스라엘에서 6주를 머물때 만났던 많은 사람들 중에는 세계 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유럽 여행을 하다가 중동을 거쳐서 아시아로 가는 사람들, 그 반대 루트로 여행하는 사람들을 이스라엘 이집트 여행 중에 몇 명 만났었다.
"지금까지 여행한 나라 중에 어디가 제일 멋잇었어요?"
라는 순박한 나의 질문에 대해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듯한 그들은 나에게 이렇게 대답을 했다.
"모든 나라가 다 멋졌죠. 그래도 굳이 한 나라를 택하라고 한다면 음..터키요!"
그 때 이후로 터키에 여행을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내 무의식 중에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책 속에 소개된 사진을 한 장씩 볼 때 마다 내가 이미 그 곳에 가 보았던 것 같은 (아 이걸 뭐라고 하지.. 랑데뷰? 뭐였더라..) 느낌을 가지게 된 것 같다.
터키 남자와 한국 여자의 로맨스가 주 내용인 것처럼 보이는 이 책은 사실, 그 로맨스라는 형식을 빌어서 터키 사람들과 그들의 일상을 나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여기서 나름 자세하다는 게 중요한데, 열심히 조사하고 열심히 분석해서 의견을 말하는 전문가의 느낌은 아니다. 내가 느낀 미노 씨의 느낌은 일반인의 수준 (그러니까 그렇게 통찰력있거나 전문적이지 않은) 에서는 나름 깊이있게 생각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 같다. 오히려 일반인의 수준에서 이야기를 하니까 옆집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듯한 친밀감이 있어서 좋았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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